영상도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dm3CpKjNcGI물은 다투지 않습니다.그저 흐릅니다.장애물을 만나면 부딪히지 않고 돌아서 흐르며,마침내 바다에 이릅니다. 노자는 그것을 부쟁(不爭)이라 말합니다.다투지 않음, 이기려 하지 않음,그러나 이김은 이미 그 안에 있습니다.다투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조화가 있습니다. 얻으려고 움켜쥐지 않아도주어지는 평안이 있습니다.부드러움으로 맞서고유연함으로 견디는 힘이 참된 강함입니다. 세상은 다투어 얻으라 합니다.이겨야 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쟁은 다릅니다.다투지 않음으로 이김을 얻습니다.억지로 쥐지 않고도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
우리 모두는 높은 곳을 꿈꿉니다.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남들보다 우뚝 선 봉우리처럼 빛나고 싶어 하죠.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주위를 둘러보면,진짜 생명은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깊은 산,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골짜기. 그곳에 생명의 물줄기가 흐릅니다. 겉보기엔 비어 있고 낮은 곳이지만, 모든 목마름이 해소되고 모든 생명이 시작되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화려한 산봉우리의 웅장함보다, 모든 것을 고요히 받아들이는 골짜기의 깊이에 더 큰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품는 골짜기의 지혜먼 옛날 도가의 지혜는이 골짜기의 신비를 '곡신(谷神)','골짜기의 영'이라 부르며 노래했습니다. 골짜기의 영은 죽지 않는다는 말은, 텅 비어 있고 연약해 보이는 낮은 곳..
우리의 마음은 쉴 새 없이 세상의 소리로 가득 찹니다. 끊임없는 걱정과 욕망, 수많은 선입견과 판단들이 마음의 방을 어지럽혀,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내면의 평화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이러한 소란함 속에서, 동양의 고전 노자의 『도덕경』은 '허정(虛靜)'이라는 깊고 고요한 지혜의 길을 제시합니다. 마음의 빈 그릇'허정(虛靜)'은 마음을 '비우고(虛)' '고요하게 하는(靜)' 이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노자는 "비움에 이르기를 극진히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돈독히 하라"라고 권합니다. 마음속의 온갖 잡념과 욕망, 선입견이라는 먼지를 깨끗이 비워낼 때, 비로소 마음은 고요한 호수처럼 평온해집니다. 그리고 그 고요함 속에서 만물의 근원인 도(道)와 하나가 되고 사물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통찰..
자연(自然)의 속삭임: 스스로 그러함'하지 않음의 지혜' 무위(無爲)의 여정 끝에, 그 삶이 지향하는 고요한 정경, 자연(自然)과 마주합니다. 흔히 떠올리는 산천초목의 풍경(Nature)을 넘어, 도가(道家)의 ‘자연(自然)’은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 즉 ‘스스로 그러함’이라는 존재 본연의 모습이자 방식입니다. 외부의 강제나 인위 없이, 각 존재가 가장 깊은 본성 그대로, 마땅히 그러해야 할 모습으로 소리 없이 흘러가는 과정 전체, 그것이 바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모습입니다. 도덕경(道德經)은 “사람은 땅을, 땅은 하늘을, 하늘은 도(道)를, 도(道)는 자연(自然)을 본받는다” 하며, 이 ‘스스로 그러함’을 궁극적인 도(道)의 속성이자 만물의 근원적 질서로 제시합니다. ‘자연스럽게’ 살..
무위(無爲)의 속삭임: 억지를 내려놓고 자연의 결을 따르는 지혜노자 가르침의 중심에는 무위(無爲)라는 역설적 삶의 자세가 있습니다. ‘함이 없음’으로 풀이되나, 게으름이나 방관이 아닌, 억지로 이루려는 인위적 조작[有爲]을 그치고 우주 만물을 관통하는 생명의 흐름, 도(道)의 결을 따라 물 흐르듯 사는 지혜가 바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지혜입니다. 이는 만물이 본래 지닌 스스로 그러한 모습(자연, 自然) 그대로 피어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道)는 늘 함이 없는 듯하지만(無爲),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無不爲)"고 말합니다. 이상적 정치 역시 백성들이 "나는 저절로 이렇게 되었다 (我自然) "고 느끼게 하는 무위(無爲)의 경지를 추구합니다. 인간 중심의 조급한 노력을 내려놓고 자연의 질서에 순..
덕(德)의 속삭임: 도(道)의 숨결이 깃든 존재의 본성만물을 낳고 기르는 보이지 않는 큰 흐름을 도(道)라 합니다. 그리고 그 도(道)가 각 존재 안에 생명의 숨결로 스며들어, 씨앗 속 나무처럼 고유한 향기로 피어나는 것이 바로 덕(德)이라 합니다. ‘도(道)는 생명을 주고, 덕(德)은 그것을 기른다’는 말처럼, 덕(德)은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며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품(상선약수上善若水)과 세상 때 묻지 않은 아이의 순수한 생명력을 닮았습니다. 인위적 욕망이나 조작을 내려놓고 도(道)의 큰 흐름에 자신을 맡길 때, 덕(德)은 우리 본성(自然) 안에서 저절로(無爲)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든 존재는 이 귀한 덕(德)의 씨앗을 품고, 자연스러운 결을 따를 때 자신만의 꽃을 피워냅니다...